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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강소 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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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8-10 20:14:03 수정 : 2014-08-10 23: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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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중심 소수정예 교육… 재학생 1500명선
대학 졸업 美 대통령 중 43%가 LAC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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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대학 교육을 비판한 윌리엄 데레시비츠 전 예일대 교수가 그 대안 중의 하나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Liberal Arts College)를 제시했다. LAC는 흔히 인문학 중심 대학으로 번역돼 인문학만을 가르치는 대학으로 오해를 하기 쉽다. LAC는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이 없는 학부 중심의 대학으로, 인문학과 함께 사회과학·자연과학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대학이다. 아이비리그 대학은 학부와 대학원이 함께 있으며 일부는 대학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작지만 강한 대학’을 모토로 하고 있다. 학부 재학생이 통틀어 1500명 안팎이다. 한 학년에 300∼500명만을 선발해서 소수정예 교육을 한다.

특히 이 대학 교수는 일반적으로 석사 또는 박사 학위 과정 이수자를 지도해야 하는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학부생 교육에 전념한다. 일반 종합대학이 학부생 강의를 강사 등에게 맡기기도 하지만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거의 대부분 교수가 직접 강의한다.

학생과 교수 비율도 1대 10 미만이 대부분이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 순위에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 분야 1위인 윌리엄스 칼리지는 매 학기 60개 정도의 강좌는 수강 학생을 2명으로 제한한다. LAC가 작지만 강한 이유는 교육의 질 때문이다.

LAC 졸업생은 석박사 과정이나 법과대학원, 경영대학원, 의과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비율이 일반 종합대 졸업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미국 대통령 중에 대학 졸업자는 35명이다. 이 중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이 15명으로 무려 43%를 차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옥시덴털 칼리지에 진학했다가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에 편입했다.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여성 LAC인 웨슬리를 졸업하고, 예일대 법과대학원에 진학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도 LAC인 리드 칼리지를 졸업했고, 그 대학을 다닐 때 접한 인문학적인 상상력을 애플 기기에 응용했다는 말을 자주 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최고 대학 순위는 1위 윌리엄스, 2위 스탠퍼드, 3위 스워스모어, 4위 프린스턴, 5위 MIT, 6위 예일, 7위 하버드, 8위 퍼모나, 9위 육사, 10위 에머스트이다. 이 중 윌리엄스, 스워스모어, 퍼모나, 육사, 애머스트 등 5개 학교가 LAC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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