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서 교육·의료 도움 손길 한국 다문화평화연합(회장 유경석) 과 (사)다문화종합복센터(이사장 조만웅) 소속 참사랑평화봉사단은 문선명 총재 성화 2주년을 기념해 4일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마닐라, 케손, 칼로칸시) 일원에서 의료, 교육,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원들은 이미 지난 1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하루에 한 도시씩 돌며 태풍 피해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단원들은 한국문화 교육, 학용품 전달 등 교육봉사를 비롯해 환경정비, 청소, 페인트칠 등 자원봉사, 음식 제공 등 나눔봉사 등을 벌이며 구슬땀을 흘렸다.
유경석 한국다문화평화연합 회장(오른쪽)이 지난 2일 케손시 부시장에게 의약품 일부를 전달하고 있다. 한국다문화평화연합 제공 |
이에 앞서 2일 케손시 바랑가이 지역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허버트 바우티스타 케손시장, 조이 벨몬테 부시장, 에스테야 발모시나 시의원, 유경석 회장, 문연아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회장, 용정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아시아대륙회장, 케손시 주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허버트 시장은 환영사에서 “필리핀을 돕기 위해 멀리 한국과 일본에서 와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아프고, 힘든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힘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개회사에서 “문 총재님의 ‘하나님 아래 지구촌 한 가족’의 정신을 계승해 오래전부터 국제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해 왔다”고 전하고, “다문화가정 2세들의 경우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시민으로 거듭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참사랑평화봉사단은 한국의 제약회사와 의료계에서 기증받은 의약, 의류, 학용품 등을 현지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일화는 영양제, 항생제, 소염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1억2000만원어치를 기증했고, 일미치과는 2400만원어치의 치과의약품을 기증했다.
문연아 회장은 “현재 한국과 일본 관계가 냉랭한 상태지만, 민간차원에서는 양국의 단원들이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지구촌이 한 가족임을 일깨우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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