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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시체와 방치에 음식만 던져줘…포천빌라사건 ‘충격’

입력 : 2014-08-02 15:49:20 수정 : 2014-08-03 14: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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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경기도 포천의 한 빌라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 2구와 8살 아이가 발견된 가운데 피의자 이모(50·여)씨는 버려진 아이에게 바깥에서 음식만 던져준 것으로 밝혀졌다.

2일 MBN에 따르면 이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이가 홀로 남은 사건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이씨는 아이를 직접 돌보지 않고 집 밖에서 음식만 던져준 뒤 사라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시신이 최소 숨진 지 2주가 지나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이는 이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시신, 쓰레기 등과 방치됐다.

주민들은 아이가 2주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그나마 이씨가 음식을 던져줬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아이의 건강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평소 이씨가 아이를 잘 돌보지 않았다는 주변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아동학대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빠르면 오후 늦게라도 이씨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씨는 체포 당일 “집에서 발견된 아이가 아들은 맞지만 나이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집에 돌아오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횡설수설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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