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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가거도 태풍 영향권…조립식 건물 날아가

입력 : 2014-08-02 10:32:45 수정 : 2014-08-02 10: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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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조립식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일 오전 9시께 가거도 1구 임모(55)씨 집 2층 조립식 건물 33㎡ 전체가 강풍에 날아갔다. 뼈대가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 건물을 사용하던 선원들은 태풍 내습에 대비해 대피했다.

신안군 가거도 출장소에서 설치한 종합 안내판도 강풍에 맥없이 쓰러지는 등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거도 어촌계장 정석규(56)씨는 "파도는 4∼5m로 그리 높지 않은 편이지만 주민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면서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시설물 파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가거도에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가거도출장소는 전날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거도항에 있던 9t 이상 어선, 낚시 어선 등 12척은 흑산항과 목포항으로 대피했다. 또 8t 미만 어선 20척을 육상에 설치한 적치장으로 끌어올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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