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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넥라시코’ 이번엔 LG가 웃었다

입력 : 2014-08-01 23:29:15 수정 : 2014-08-01 23: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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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홈런 2방 펄펄… 넥센 제압
삼성 박한이 쐐기포… KIA 꺾어,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겹경사’
역시 ‘엘넥라시코’라 불릴만한 명승부였다. 프로야구 LG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천적’ 넥센을 제압하고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역투와 혼자 2홈런 포함 3타점을 몰아친 정성훈의 맹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한화에 패한 두산에 승률에서 앞선 5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경기가 없었던 4위 롯데와의 승차를 3경기로 줄이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정성훈이 1일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7회 1사 1루 때 결승 좌월 투런홈런을 쳐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와 넥센은 만나기만하면 명승부를 펼쳐 팬들로부터 ‘엘넥라시코’라는 별명을 얻었다. 스페인 프로축구의 양대 산맥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딴 이름. 그러나 대부분 명승부는 넥센의 승리로 끝났다. 2011년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20승42패로 절대 열세를 보였다. 올 시즌 역시 LG는 넥센에 2승6패로 밀렸다.

이날도 선발 우규민이 경기 초반 불운으로 살짝 흔들렸다. 우규민은 1회 1사 후 문우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바가지 2루타와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그러나 LG도 정성훈이 1회 선두 타자 홈런과 2회엔 상대 선발 오재영의 송구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우규민과 오재영의 역투가 이어지며 2-2 팽팽한 동점 상황이 계속됐다. 먼저 깨뜨린 것은 역시 넥센이었다. 넥센은 6회 서건창의 3루타와 문우람의 적시타로 3-2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LG엔 정성훈이 있었다. 7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성훈은 바뀐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벼락같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4-3 극적인 역전을 이끌었다. 정성훈 덕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된 우규민도 8회까지 5피안타 3실점으로 버텨내며 시즌 6승(4패)째를 신고했다.

광주에서는 삼성의 박한이가 9회 쐐기 솔로포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역대 두 번째로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삼성은 박한이의 활약을 앞세워 KIA를 6-4로 꺾었다. SK는 인천에서 NC를 13-6으로 눌렀고, 대전에서는 최하위 한화가 갈 길 바쁜 5위 두산을 9-6으로 잡았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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