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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진술 토대로 본 포천 엽기 살인 피의 여성은?

입력 : 2014-08-01 20:35:02 수정 : 2014-08-01 20: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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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2구와 집 안에서 생활…전문가 "사이코패스 성향"
외국인 남성과 잦은 만남…둘째아이 잃고 남편과 별
남성 시신 2구를 집 안 고무통에 넣고, 시신이 부패해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데도 아이와 함께 그대로 지내온 여성.

이른바 '포천 빌라 고무통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모(50·여)씨 엽기적인 행동이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1일 이들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이모씨를 붙잡아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좇는 과정에서 살핀 이씨의 휴대전화 기록에는 유독 동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남성의 전화번호가 많았다.

이씨는 도주 중이던 이날 새벽에도 스리랑카 출신 남성 S씨와 통화한 뒤 이 남성의 기숙사에 숨었다가 검거했다.

검거 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아닌 다른 시신 1구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외국인 남성"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후 경찰의 지문 감정에서 경기도 남양주에 주소를 둔 한국인 이모(49)씨로 확인됨으로써 거짓 진술로 판명됐다.

이씨의 남편은 10년 전부터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9일 고무통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씨와 남편 사이에는 애초 두 아들이 있었다.

그러나 2003년 둘째 아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둘 사이에 불화가 생겨 결국 별거했다.

집에서 발견된 8살짜리 아이는 외국인 남성과 사이에 낳은 이씨의 셋째 아들이다.

이씨는 "방글라데시 출신 남성과 사이에 낳은 아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8살짜리 아이가 발견될 당시 우려와 달리 병원 검사 결과 건강 상태가 양호해 이씨가 집에서 식사를 챙겨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린 막내와 함께 한동안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 집 안에서 산 셈이다.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은 이날 온종일 오락가락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집에 돌아와 보니 베란다에 남편이 숨져 있었고 신고하기 겁이나 고무통에 담아뒀다"고 했다가 "내가 살해했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다른 시신도 외국인 남성이라고 주장, "길에서 우연히 만나 집에 왔는데 돈을 달라고 해 죽였다"고 하고 집에서 발견된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 맞는데 나이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김복준 중앙경찰학교 외래교수는 "집안에 시신을 두고 생활하는 등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 보면 이씨에게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모씨에 대한 신문과 조사에서 관련 전문가들이 초기부터 참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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