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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오클랜드… WS 우승 정조준

입력 : 2014-08-01 21:31:20 수정 : 2014-08-01 22: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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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단장, 영화 ‘머니볼’ 실제 주인공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유명
보스턴 에이스 레스터 등 영입, 디트로이트와 AL 패권 다툼 준비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빌리 빈(52) 단장이 달라졌다. 

구단의 빈약한 주머니 사정 때문에 빈 단장은 자체 생산한 스타 선수가 몸값이 비싸지기 전에 팔아 유망주 여럿을 얻어오는 방식으로 팀을 유지해왔다.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지구 우승은 여러 차례 차지했지만, 슈퍼스타의 비중이 더 커지는 플레이오프에선 연거푸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오클랜드는 현재 메이저리그 승률 전체 1위다. 리그 득점 1위, 선발 평균자책점 1위, 불펜 평균자책점 2위로 투타 완벽한 조화를 보이는 최강팀이다. 그야말로 올해가 월드시리즈 우승의 적기인 셈. 이에 빈 단장은 과감한 베팅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하고 나섰다. 

오클랜드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인 1일(한국시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의 에이스 존 레스터(30·사진)를 데려왔다.

레스터의 올 시즌 성적은 10승7패 평균자책점 2.52. 1선발로 손색 없는 성적이다. 게다가 레스터는 포스트시즌 11경기서 6승4패 1.97, 특히 월드시리즈에선 3경기 3승 0.43으로 전형적인 ‘빅게임 피처’다.

하지만 레스터는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연평균 20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이 예상되기에 빈 단장의 오클랜드가 그를 잡을 가능성은 0%다.

레스터 영입은 월드시리즈 우승만을 위한 ‘도박수’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빈 단장은 지난달 5일에도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였던 제프 사마자(4승8패, 2.92)를 유망주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온 바 있다.

이로써 오클랜드는 기존의 소니 그레이(12승3패, 2.65)와 스캇 캐즈미어(12승3패, 2.37)을 비롯해 레스터, 사마자까지 무려 2점대 평균자책점 선발 투수를 4명이나 보유하며 단번에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 디비전 시리즈에서 빈 단장의 오클랜드를 물먹였던 디트로이트도 탬파베이의 좌완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영입하며 맞붙을 놨다.

이로써 디트로이트는 최근 3년간 사이영상 수상 3명(2011년 저스틴 벌랜더, 2012년 프라이스, 2013년 맥스 슈어저)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오클랜드와 디트로이트가 벌이게 될 아메리칸리그 패권다툼이 한층 더 흥미로워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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