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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떨어질 것”… 부동산시장 기대감

입력 : 2014-08-01 20:31:20 수정 : 2014-08-01 2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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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등 규제완화책 시행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대출 규제 완화책이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행 첫날인 데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최소한 정부가 집값을 떨어뜨리진 않을 것이란 믿음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등 자금 여력이 있는 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지역의 경우 가격이 오르는 등 반응 속도가 빠르게 나타났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A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전세에서 내 집으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의 관심이 늘었다”며 “이들은 더 이상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 사이 40평대 아파트가 5000만원이나 호가를 올린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포동의 B 공인중개사는 “LTV 확대 시행 첫날이라 그런지 평소와 달리 오전에 매수 문의가 3∼4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노원구 하계동의 C 중개사는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가 되면 본격적인 규제 완화 효과가 있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그동안의 떠보기 식 정부 정책에 추락했던 시장 신뢰감이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건축 시장은 분위기가 훨씬 좋아 보였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사실상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내정 일성으로 LTV 등에 대한 완화 방침을 밝혔을 때부터 훈풍이 불었다고 한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D 공인중개사는 “6월 중순 최 부총리의 LTV, DTI 상향 조정 발언이 나오고 난 다음부터 문의 건수가 늘었고, 지금까지 가수요든 실수요든 1.5∼2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송파구 잠실동의 E 중개사도 “지금은 거래가 좀 되고 있다. 건수가 많이 늘어 이전보다 2배 정도 늘었다. 문의는 그보다 많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LTV 완화로 대출 가능 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재건축 단지나 6억원 초과 아파트 등부터 반응이 오는 것 같다”며 “여기에 8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전망대로 인하된다면 시장 반응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권에서도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 첫날인 데다 휴가철이라 고객 반응이 적지만 대출이 하루이틀 만에 이뤄지는 작업이 아닌 만큼 가을쯤이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LTV나 DTI 한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제2금융권으로 갔던 사람들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태용구 우리은행 개포중앙지점 팀장은 “LTV와 DTI 한도가 조정됨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을 물어보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에도 공인중개사·대출중개업자·대출 모집인 등의 문의가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기천·이현미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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