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손학규 정계은퇴 당내반향··· 세대교체 촉발?

입력 : 2014-08-01 15:37:17 수정 : 2014-08-01 15:37:1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손학규 상임고문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손 고문의 은퇴가 세대교체를 촉발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대협 초대 의장으로 당내 486그룹의 대표격인 이인영 의원은 1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손학규 후보는 이번에 정계은퇴를 하는 가운데에서도 당이 거듭 새로 나야 한다고 말했다"며 "남아있는 후배정치인으로서 그 뜻이 빛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전대협 출신으로 미 대사관 점거 농성 사건에 참여한 경력의 정청래 의원도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야당의 참패 속에서 패배했지만 손학규 대표는 승리한 사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손 대표의 정계 은퇴는 굉장히 진한 감동을 줬다"고 밝혔다.

후배의원들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손 고문의 정계은퇴가 당내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손 고문은 전날 은퇴 기자회견에서 "수원 팔달에서 패배한 것은 나 자신의 패배이기도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망이 충분치 못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며 "누군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의 정계은퇴를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과 국회의원이 새로운 모습으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 고문의 정계은퇴를 계기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선후보와 당대표 등을 지낸 당내 중진과 계파 수장들이 전당대회 불출마나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통화에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공천제 폐지 약속을 파기하라고 많은 압력을 넣었다. 그 많은 압력을 넣었던 세력들이 결국엔 새정치를 망쳤다"며 "기존의 인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새롭게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같은당 김광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보기에는 사람의 혁신도 필요하다. 그래서 기존 계파의 대표성이 있는 분들은 큰 틀의 일들만 봐야 한다"며 "40대 기수론이 있는 것처럼 새로운 혁신의 기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손 고문을 꺾고 당선된 새누리당 김용남 경기 수원병 국회의원 당선인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한 손학규 후보가 어제 정계은퇴를 선언해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다급한 선거일정 중 제대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었지만 옆에서 보기에 장점이 많고 배울 점이 많은 정치선배라고 생각했는데 은퇴를 선언해 아쉽다. 기회가 있다면 찾아뵙고 조언도 들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박사가 이끄는 '공화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장수는 전장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하는데 손 고문은 역시나 그릇의 크기가 달랐다. 공화당의 대권주자로 영입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