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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김포·평택, 사전투표 1위 역전 당해

관련이슈 2014년 7.30 재보선

입력 : 2014-08-01 14:56:33 수정 : 2014-08-01 14: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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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에선 노회찬 1위…"野 지지자 사전투표 더 적극적"
기동민 '사퇴' 표시된 사전투표 무효표 비율 매우 낮아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격전지'였던 수도권에서 사전투표까지는 야당 후보가 이기고 있었으나 선거 당일 본 투표에서 결과가 뒤집힌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동작을이 대표적인 경우로 선거 직전 극적인 야권 연대로 단일후보가 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사전투표에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앞섰으나 투표 당일 역전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지지자들이 사전투표에 더 적극적이지 않겠느냐는 가설이 수도권에서는 어느 정도 사실로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일 중앙선관위가 공개한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구별 개표결과'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사전투표에서 총 2만2천72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중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1만641표(48.2%),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1만1천64표(50.1%)를 각각 득표해 노 후보가 423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최종 득표 현황을 보면 나 후보가 3만8천311표(49.9%)를 얻어 3만7천382표(48.69%)를 얻은 노 후보를 929표차로 앞섰기 때문에 본 투표 당일 새누리당 지지자가 대거 투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 동작을은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13%)에다 선거 당일에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46.8%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당선된 경기 김포에서도 사전투표 결과만 떼놓고 보면 홍 후보는 사전투표 총 2만4천467표 중에서 1만1천732표(47.95%)를 얻는 데 그쳐 1만1천886표(48.57%)를 얻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에 비해 밀렸다.

그러나 본 투표까지 실시한 결과 홍 후보는 4만8천190표(53.45%)를 얻어 3만8천858표(43.10%)를 얻는 데 그친 김 후보를 상대로 큰 격차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도 사전투표에 참여한 1만1천609표 중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는 5천409표(46.59%),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는 5천412표(46.61%)를 받아 정 후보가 불과 3표이지만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본 투표까지 마친 결과 역시 유 후보가 3만1천230표(52.05%)를 얻어 2만5천377표(42.30%)를 얻은 정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다만 수원 을(권선)·병(팔달)·정(영통)의 경우는 최종 당선된 후보가 사전투표에서도 더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놓고 수도권에서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적인 측면이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서울 동작을의 사전투표에서 총 투표자 2만2천72명 중 무효 처리된 투표수는 67표로 그 비율이 0.3%에 불과했으나, 선거 당일 무효표의 비율은 1.18%(총 투표자 7만7천37명 중 915표, 거소투표 중 무효표 421표 제외)로 훨씬 많았다.

즉석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는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의 이름 옆에 '사퇴'라고 표시됐지만, 미리 인쇄에 들어갔던 선거 당일 투표용지에는 이런 표시가 되지 않아 '사표(死票)'가 늘어난 측면이 있어 보인다.

나 후보가 무효표보다 적은 수의 표차로 당선된 가운데, 결과적으로 '기표용지'도 선거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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