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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판할 맨유 감독, 연습장에 HD카메라 설치

입력 : 2014-08-01 10:58:43 수정 : 2014-08-01 1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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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할(62)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명가 재건을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판할 감독은 영국 맨체스터의 에이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고화질(HD)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영국 일간 미러가 1일 보도했다.

미러에 따르면 이 카메라로는 선수들의 위치뿐 아니라 표정까지 살펴볼 수 있다.

판할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에 편안함을 느끼는지, 불편해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카메라 설치에는 수천 파운드가 들었다고 미러는 전했다.

사소한 것에도 신경 쓰는 판할 감독의 스타일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26)는 "연습할 때 정교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팀이 연습장에서 카메라를 쓰고 있지만 우리 카메라는 보다 더 세밀하다"고 강조했다.

맨유는 이미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카메라를 시범적으로 사용했다.

에반스는 "판할 감독이 선수에게 '5야드 더 오른쪽으로 가라'라는 식으로 말해줬다"며 "며칠 전에도 비디오를 이용했는데 나도 내 위치에서 10야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벌써 비디오의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에반스의 말에 따르면 판할 감독은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노트북으로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할 정도로 세부 사항까지 신경 쓰고 있다.

에반스는 판할 감독이 까다로운 타입이라고 파악했다. 그러나 자신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 판할 감독의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단단히 상한 자존심 때문이다.

전통의 명가 맨유는 지난 시즌 구단 자체 통산 최악의 성적인 7위로 마감했다.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하는 모습도 치욕스럽게 지켜봐야 했다.

에반스는 "판할 감독은 우리에게 전술적, 결과적, 정신적으로도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고 우리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라고 요구했다"며 "어쨌든 그 덕분에 요즘 우리는 매일 밤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며 훈련이 고됐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판할 감독이 훈련 이외의 부분에서도 선수들에게 규칙적인 행동 양식도 강조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에반스는 "입는 옷, 식사 시간, 모두 함께 식사하기 등 모든 것이 그의 규율"이라며 "그래도 이제 선수들은 스스로 그게 규율이라고 느낄 정도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할 감독의 세밀한 지휘 스타일에 맞춰 정신적으로 중무장하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상승했다고 에반스는 설명했다.

에반스는 "사람들이 맨유가 리그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며 "판할 감독은 원하는 대로 팀을 꾸려나가려면 3개월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우린 첫 경기부터 이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맨유는 16일 스완지시티를 상대로 자존심 회복을 위한 장정에 들어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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