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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줄어든 처세서, B급 정서에 기대다

입력 : 2014-08-01 08:37:18 수정 : 2014-08-01 08: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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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전성시대'·'망하지 않으려는 절실함'
세서의 인기가 줄고, 인문도서 출간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출판가에서 처세서들의 생존 전략도 다양화하고 있다.

1일 출간한 'B급전성시대'(페퍼민트)와 최근 출간한 '성공보다는 망하지 않으려는 절실함'(좋은땅)은 이 같은 맥락에서 1류보다는 2류, 성공의 화려함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는 생존전략에 천착하는 등 처세서들의 새로운 진화 양상을 보여준다.

'B급전성시대'를 펴낸 저자 김은식 씨는 지난 1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을 쏟아내며 스스로 B급 문화생산자임을 자처한다.

2003년 음식 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출간하는가 하면,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야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영화 '타이거즈의 눈물' 등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알리려는 포인트는 성공보다 행복이다.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무수히 되뇌이며 낙타 바늘구멍 들어가기 같은 A급이 되고자 거의 모든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옳은 걸까?"라고 반문한다.

그리하여 이 시대의 생존공식은 'B+B=A'라는 것이다. 단 C급은 안 된다고 말한다. 단순히 할 줄 안다는 것을 넘어 나름의 전문성을 체득해야 한다는 것인데 복수의 전문성을 병행해 갖게 되면 독자적인 우위점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당부한다. "사람이나 조직에는 충성하지 마라."

정현석 FM애그텍 대표가 펴낸 '성공보다는 망하지 않으려는 절실함'의 부제는 "결국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입니다"다.

1964년생으로 농고 출신인 저자는 전북대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30년 넘게 농업현장에 종사했다. 1997년 충북 음성에 제조공장을 지어 'FM애그텍'을 설립한 뒤 바이오 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정현석 대표가 전하는 요지는 성공보다는 망하지 않기 위해 오늘 해야 하는 일을 깨닫고 이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이 책엔 기회를 낚아채는 기민함과 리스크를 안을 수밖에 없는 과감한 투자 등에 관한 이야기는 일절 없다.

"누구든지 크고 확실한 것은 다 알 수 있고, 대처도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것들은 지나쳐 버립니다. 때론 귀찮아지거나 애써 외면합니다. 결국 그 사소함의 차이에서 모든 결정이 납니다. 사소한 것이 쌓이면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망하지 않으려는 절실함' 78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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