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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위안부 인정해 준 美에 정말 감사”

입력 : 2014-07-31 23:29:32 수정 : 2014-07-31 23: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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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이옥선·강일출 할머니
美 수도권 지역 첫 기림비 헌화
미국을 방문 중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87), 강일출(86) 할머니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수도권 지역의 첫 위안부 기림비를 찾았다.

위안부 할머니의 삶터인 나눔의 집에 따르면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 안신권 소장 등은 전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워싱턴에 도착한 뒤 이날 버지니아주 북부 페어팩스카운티에 최근 건립된 일본군위안부기림비평화가든을 방문했다.

방미 중인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앞)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의 위안부기림비평화가든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뒷줄 가운데) 등이 바라보는 가운데 기림비에 흰 장미를 헌화하고 있다.
페어팩스=연합뉴스
이옥선 할머니는 “먼저 돌아가신 분들을 기념해 줘서 고맙다”며 “일본에서는 이렇게 (과거사에 대한 인정을) 안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이렇게 (기림비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5월 30일 미국의 심장부인 수도권에 처음 세워진 이 기림비에는 일제가 한국과 중국 등 여러 나라 여성을 성노예로 강제동원했다는 내용의 동판이 적혀 있다.

샤론 불로바 페어팩스카운티 행정위원장은 “이 기림비는 할머니들이 지금까지 보인 끈기와 인내에 대한 우리의 존경심”이라고 치하했다. 할머니들은 흰 장미 꽃다발을 기림비 앞에 바친 다음, 기림비를 돌아보며 일제의 만행에 희생된 이들의 영혼이 안식을 찾기를 기원했다. 경기도 투자유치를 위해 방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기념비를 찾아 “할머니들의 감사는 (과거사를) 잊지 않고 끝까지 기리면서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소재한 나눔의 집은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개관 16주년을 맞아 9일 송월주 전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관 야외광장에서 기념식과 문화공연을 갖는다.

김청중 기자 ck@segye.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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