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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조선소서 어선 수리중 폭발사고

입력 : 2014-07-31 20:02:26 수정 : 2014-08-01 0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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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선 수리 중 … 1명 사망 21명 부상
31일 오후 4시13분쯤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조선소’에서 수리작업 중이던 참치운반선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진모(60)씨가 숨졌으며 화상이나 질식으로 8명이 중상을, 13명이 경상을 입어 5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친 사람 가운데는 구조 작업 중 가스를 흡입한 소방관 2명도 포함됐다. 누출된 가스는 방독 마스크를 쓰고도 어지럼증을 느낄 만큼 유독성이 강했다. 필리핀 근로자 2명과 페인트 도색 작업 등 비교적 가벼운 일을 하던 50∼60대 여성도 다수 다쳤다.
31일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여수해양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참치운반선 ‘마로라오이호’의 지하 1층에 가스통이 뒹굴고 있다. 이 곳에 있던 50㎏들이 가스통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수=연합뉴스
119와 경찰은 급냉동 촉매로 사용하는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현 선수 갑판 아래 냉동고 안에 있는 50㎏들이 가스통 14개 가운데 1개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폭발사고로 알려졌지만 화재나 폭발음은 없었으며 냉매 접촉으로 인한 화상 환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119는 설명했다.

119의 한 관계자는 가스통 하단 철판이 폭발 흔적처럼 찢긴 것과 관련, “강력한 냉매이다 보니 철판이 약해진 부분으로 가스가 새어 나오면서 찢어졌을 뿐”이라며 “폭발이 있었다면 다른 가스통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배는 1475t급 키리바시 선적으로 사조산업 소유다. 지난 26일 엔진 등 선체 전반에 대한 수리를 맡아 사고 발생 당시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100명 정도 근로자들이 작업 중이었다.

여수=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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