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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 서울본부 확대 개편안 논란

입력 : 2014-07-31 21:10:18 수정 : 2014-08-01 00: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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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본부장에 측근 前보좌관 임명
전체 인원도 9명서 2배로 늘려
제주도가 서울본부를 대폭 확대 개편했다. 원희룡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 측근 챙기기와 중앙정치 재기를 위한 교두보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본부 본부장 직급을 4급에서 3급으로 올려 개방형 직위로 채용하고 인원을 9명에서 18명으로 늘리는 조직 개편안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신규 충원 인력은 행정 4급 3명, 행정 5급 4명, 행정 6급과 7급은 각 1명이다. 부서도 정부협력·국회협력·언론협력·대외협력팀으로 구성된다.

조직개편 후 전체 인원 구성을 보면 3급(본부장) 1명, 4급 3명, 5급 6명(세종시 1명), 6급 3명(세종시 1명), 7급 3명, 9급 2명(세종시 1명)이다. 사무관급 이상만 10명이다. 이 중 신규 충원인력이 사무관급 이상이 7명이나 된다.

하지만 다른 시도의 서울본부에 비해 비대하고 개방형 직위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 대구, 대전, 경기, 전북, 경북 등도 서울본부를 두고 있지만 본부장의 직급은 대부분 4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도 부산시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시 9명, 전북과 경북은 각 8명, 대전은 6명, 울산·충남은 4명에 그쳤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30일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이 담긴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 개정조례안을 도마에 올렸다. 김경학 의원은 “서울본부가 정치 낭인의 안식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 의원은 굳이 서울본부장을 3급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며, 서울본부장과 정무부지사의 기능이 일부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홍식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은 “중앙 예산 절충이나 제주지역 현안사항에 대한 대중앙 절충, 제주 출신 중앙부처 공무원이나 재경제주도민, 명예도민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31일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서울본부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성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1일 신임 서울본부장에 이기재(48)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임명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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