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스스로 가꾸는 정원은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쉬면서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EBS 제공 |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는 두 가족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만의 미니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족들은 각자가 꿈꾸는 모습의 정원 설계도를 그리고, 준비된 화초와 새, 연못 등을 미니 정원에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재료를 골라 적극적으로 정원을 만드는 진서·윤서와는 달리, 손에 묻은 흙부터 낯설어하고 불편해하는 지완이. 뿐만 아니라 체험 후 작성한 ‘오감표’에서도 아이들은 큰 표현의 차이를 보였다.
일주일 후, 다시 두 가족의 집을 찾았다. 물 주는 일이 귀찮아도 꾹 참고 화분에 물을 주면서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배운 윤서, 정성껏 물을 줘 강낭콩 싹을 틔운 뒤 마냥 뿌듯한 지완이. 이렇게 정원에서 직접 생명을 길러본 경험은 아이들 모두에게 공감 능력을 키워주고, 상대방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 주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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