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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경찰 '갑호 비상' 속 교황 철통 경호

입력 : 2014-07-31 09:35:29 수정 : 2014-07-31 09: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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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 경력 전원 비상근무…'긴장 속' 돌발상황 대비 다음 달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일정 동안 대전과 충남 경찰이 최상위 경계령인 '갑호 비상'을 내리고 고강도의 경호 태세에 돌입한다.

31일 경찰과 천주교 대전교구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할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한다.

20개국 이상의 아시아 국가 가톨릭 신자가 모이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는 모든 일정이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진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먼저 다음 달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강론한다.

미사에는 전 세계에서 5만여명의 가톨릭 신자가 자리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개청 이래 손꼽힐 만한 중요 경호 행사를 맞은 대전경찰은 다음 달 14∼15일 '갑호 비상'을 발령, 가용 경력 전원을 투입해 치안 확보에 나선다.

'갑호 비상'이 내려지면 실제 동원될 수 있는 모든 인원이 전부 소집돼 정해진 위치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경찰은 월드컵경기장을 잘게 쪼개 책임 구역을 나눈 뒤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현장에 배치할 전망이다.

다른 지방청에서도 인력을 지원받아 월드컵경기장 내부·외부·외곽에서 '철통 경호'에 나선다.

경찰은 교황의 동선뿐만 아니라 가톨릭 각 지역 교구별 신자의 도착 시각·장소, 이동 경로까지 계획을 짜놨다고 설명했다.

송인성 대전경찰청 경비경호계장은 "모든 교황 일정은 국가 원수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경호 속에 진행된다"며 "이 때문에 구체적인 사안은 모두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99% 이상 임시영치를 완료한 개인 소지 총기류에 대해서도 행사 전까지 완전히 거둬들이는 한편 월드컵경기장 반경 수㎞ 안에 있는 주유소와 위험물 취급 업소에 대해서도 관리할 계획이다.

대전 일정을 마친 교황은 같은 날 오후 충남 당진 솔뫼성지로 이동해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다음 달 17일에는 하루 대부분을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보낸 뒤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를 집전한다.

충남경찰은 당진에 2만여명, 서산에 3만여명이 각각 몰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만들어 훈련을 이어가는 한편 교황 방문 일정에 맞춰 다음 달 14∼17일 '갑호 비상'을 내릴 예정이다.

각종 사고 대응부터 무더위나 폭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응급상황 대비까지 군·119 구급대·의료기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할 계획이다.

경찰은 소탈하고 격의 없는 성품으로 잘 알려진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많은 이와 직접적인 '스킨십'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돌발상황 대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최정우 충남경찰청 경비경호계장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엄중한 경호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일정이 아무런 탈없이 평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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