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윤장현 광주시장 취임 한 달…공직사회 분위기 변해

입력 : 2014-07-31 09:40:49 수정 : 2014-07-31 09:40: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첫 시민시장을 표방하고 출발한 윤장현 광주시장이 내달 1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다.

행정경험 부족 논란 속에 시민과 소통, 시민의 참여를 기치로 내건 윤장현 시장은 직원과 대화 등 직원과 접촉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윤 시장이 한 달 동안 시정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공직사회 분위기는 확연히 변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40분께면 어김없이 "오후 6시 퇴근하라"는 청내 방송이 나온다.

광주시가 매월 두 차례(둘째주·넷째주 수요일) 운영하던 '가족 사랑의 날'을 윤 시장이 취임하면서 네 차례(매주 수요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가족 사랑의 날은 공무원들의 야근을 줄이고 정시퇴근 문화를 확산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시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30분 전원을 차단하고 구내식당의 저녁 식사도 제공하지 않는다. 대부분 공무원은 오후 5시 50분부터 청사를 나선다.

"강운태 시장 때와 비교해 편해졌다"는 게 상당수 공무원의 전언이다.

특히 간부 공무원들은 바뀐 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A국장은 31일 "강 전 시장은 업무보고를 하면 디테일한 부분까지 지적했는데 윤 시장은 총론적인 부분만 점검하니 솔직히 긴장감은 덜하다"고 말했다.

B과장은 "전임 시장 때에는 토요일, 일요일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주말과 휴일에 시장 전화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귀띔했다.

5급 공무원 C씨는 "위에서 많은 주문이 없으니 당연히 편하다"고 털어놨다.

하위직 공무원 D씨는 "방송, 신문, 인터넷에 비판기사가 나와도 담당자, 과장, 국장들의 긴장강도가 전임 시장 때보다 떨어진다"며 "윗사람들이 언론보도에 신경을 덜 쓰니 사무실 분위기가 좋고 하위직 공무원들도 솔직히 심적으로 편하다"고 말했다.

D씨는 "그러나 기본적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으니 전체적인 업무시간은 줄지 않았다"며 "민선 6기가 어느 정도 지나면 분위기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B과장은 "전임 시장 때보다 국·과장들에게 자율성이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일을 찾아 추진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복지부동하면 공무원만 편해지고 광주시 발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