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위해 혼신의 힘 다할 것”
탈당과 무소속 출마 결단으로 보여준 소신행보는 그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정 당선자는 검사를 하던 참여정부 시절 강금실 법무부 장관을 실명으로 비판한 뒤 사표를 내고 정계에 입문했다.
정 당선자는 6년간 성실히 지역구를 다진 데다 의원 시절 대변인, 원내특보 등 당직을 거치고 2010년 초선으로 전당대회까지 출마한 다양한 경험이 유권자를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낙선 이후에도 꾸준히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것도 승리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정 당선자가 선거운동 기간 “저예요, 정미경입니다”란 슬로건을 내세운 것은 지역 내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정 당선자는 당내 비주류인 정몽준계로 분류된다. 유독 재선 이상 여성 인재 풀이 당에 귀했다는 점에서 향후 정 후보의 원내 역할도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는 이미 수차례 지원유세에서 “정 후보가 큰 표 차이로 당선되면 최고의 당직을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 당선자는 이날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지역현안 잘 해결하고, 국회에서도 나라를 위해 옳은 목소리를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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