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자가 30일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두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
나 당선자의 향후 당내 입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만약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와 손을 잡고 당의 전면에 나선다면 친박계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대표는 야권단일화 이후 선거 막판에 사흘 연속 동작을 방문해 “나 후보를 박 대통령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로 키워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반면 이완구 원내대표, 윤상현 사무총장 등 친박 주류가 나 당선자의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 것은 친박계와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 당선자는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자들에게 “동작 주민과의 연대가 승리한 것으로 본다”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들은 것이 승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선 “저는 이번 선거가 주는 메시지는 이제 싸우지 않는 정치 덧셈의 정치를 해달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 들어간다면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회가 합의의 정치를 이루어내는데 앞장서겠다. 2번째로 우리 지역 동작구의 발전에 온 힘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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