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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서울시장 석패 3년 만에 명예회복… ‘화려한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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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1 00:47:27 수정 : 2014-07-31 08: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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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화려하게 재기했다. 30일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에서 각종 의혹에 휘말려 석패한 지 거의 3년 만에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명예도 회복한 셈이다. 특히 7·30 재보선 최대 승부처를 지켜낸 것은 여당의 선거 성적표에 의미 있는 가중치를 제공했다. 선거 막판 거세게 불어닥친 야권후보 단일화 바람을 제압했다는 의미도 크다. 이런 전과는 향후 당내 입지와 행동반경을 넓히는 데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나경원 당선자가 30일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두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나 당선자의 가장 큰 무기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대중적 인기다. 재선 의원 출신으로 당 대변인과 서울시장 보선 출마,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 등을 거치며 국민에게 많이 알려진 덕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을 빼고 선거에서 표를 모아올 수 있는 당내 인사는 나 당선자가 유일하다”며 “나 당선자가 그간 각종 선거지원 유세에서 단골 연사로 불려다닌 이유”라고 말했다. 나 당선자가 야권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등에 업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던 것도 개인적인 경쟁력 때문으로 평가된다. 뒤늦게 판에 뛰어들었지만 폭넓은 인지도를 앞세워 야권 대선후보 경력의 대마를 물리쳤다는 점에서 전국구 이미지를 새삼 부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나 당선자의 향후 당내 입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만약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와 손을 잡고 당의 전면에 나선다면 친박계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대표는 야권단일화 이후 선거 막판에 사흘 연속 동작을 방문해 “나 후보를 박 대통령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로 키워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반면 이완구 원내대표, 윤상현 사무총장 등 친박 주류가 나 당선자의 출마를 권유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 것은 친박계와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 당선자는 승리를 확정지은 뒤 기자들에게 “동작 주민과의 연대가 승리한 것으로 본다”며 “주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들은 것이 승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선 “저는 이번 선거가 주는 메시지는 이제 싸우지 않는 정치 덧셈의 정치를 해달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 들어간다면 정치를 개혁하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회가 합의의 정치를 이루어내는데 앞장서겠다. 2번째로 우리 지역 동작구의 발전에 온 힘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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