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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초년생’ 김용남, 野 거물 꺾어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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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1 00:48:38 수정 : 2014-07-31 0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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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병서 새정치연합 손학규 눌러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0일 경기 수원병(팔달)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런 결과는 일견 당연하게 여겨진다.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팔달에서 당선증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팔달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1998년부터 15년이 넘는 동안 국회의원을 지냈고 앞서 부친인 고 남평우 의원이 재선을 했던 곳이다. 수원 내 구도심 지역으로 여당 성향이 강한 노령층 비율이 높다.

정치 초년생인 김 후보의 승리는 그러면서도 이변의 성격도 짙다.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등 인지도에서 훨씬 앞서기 때문이었다. 재보선의 당락 여부는 후보 인지도가 크게 좌우한다는게 중평이다. 짧은 선거기간과 부족한 여론 관심 등으로 정치신인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낮다. 김 후보는 그런 일반적 분석을 무색하게 한 것이다.

7·30 재보선 수원병(팔달)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30일 오후 팔달구 중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목에 건 채 환호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승인으로는 ‘토박이 대 철새’라는 전략에 지역주민이 공감한 것이 우선 꼽힌다. 김 당선자는 수원에서 태어나 중·고등학교를 다닌 수원 토박이다. 광명 출신으로 성남 분당 재보선에서 승리했다가 수원으로 날아온 손 후보와는 대비된다. 김 당선자는 이 부분을 적극 파고들어 슬로건도 “수원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정했다. 이 전략이 팔달의 민심을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집권 여당 후보인 것과 지역 일꾼론을 강조한 것도 주효했다. 초접전이 벌어지던 선거 막판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구간 조기완공’이라는 카드를 꺼냈고 김무성 대표로부터 지원약속도 받아냈다.

제1야당의 전임 대표라는 ‘정치 거물’을 꺾은 김 당선자는 국회 입성 이후 입지를 다지는데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선거 막판 돌출된 재산 축소신고 논란이 어떻게 진행될 지가 변수다. 선관위는 해당 사안을 검찰에 이첩했다.

그는 당선 확정 뒤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지역구민에게 감사를 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구의 발전과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수원 특정시 승격을 비롯한 분당선 호매실역 설치 등 선거과정에서 약속한 공약은 제 이름과 명예를 걸고 반드시 지키겠다”며 “결코 초심을 잃지 않고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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