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최경환 부양 효과’ 코스피 2100 고지 보인다

입력 : 2014-07-30 18:26:44 수정 : 2014-07-31 00:15:0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41조 내수 살리기’ 힘입어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 힘인가, 기대감이 부풀린 단기 성과인가. 비실대던 증시가 수직상승해 2100선을 바라보고 있다. 경제지표에서도 일부 청신호가 나오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자라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반짝 효과’라는 분석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는 ‘출발선’이라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4포인트(1.00%) 오른 2082.61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다. 시장의 시선은 2011년 5월에 기록했던 2228.96이라는 사상최고치 기록 경신에 쏠리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 지표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1% 늘어 2011년 3월(4.1%) 이후 3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의 0.7%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이기도 하다. 광공업생산은 2.9% 늘어 2009년 9월의 3.7% 이후 57개월 만에 최대였다.

코스피 질주의 불을 댕긴 것은 정부의 ‘41조원짜리’ 경기부양책이다. 기업배당 확대, 부동산시장 살리기가 거론되면서 건설, 증권주가 들썩이고 있다. 상승 주도의 중심인 외국인 투자자들은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으며, 보유 시가총액도 442조원을 넘어 역대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 들어 2조40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던 기관들도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정책이 촉매제 역할을 하며 저평가된 코스피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들어 외국인 자금이 대만과 인도로 각각 115억달러, 116억달러가 유입된 반면 한국 증시 유입 규모는 55억달러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인하하면 시중 자금의 증시 쏠림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 등 대외여건도 증시 상승세를 받쳐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기 사이클이 조정국면에서 벗어나고 자산가격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중반 이후 증시 반등세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산업활동동향 수치에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월 0.1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째 마이너스라는 점이 걸린다.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은 차가운데 경기 개선의 기대감만 커지고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가 예고된 만큼 ‘무작정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최경환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이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단기적 측면의 부양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
  • 이다희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