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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 발사장 내년 증축 완료"…美본토 겨냥

입력 : 2014-07-30 19:00:22 수정 : 2014-07-30 23: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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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지지대 30m서 50∼55m↑, 사거리 1만3000㎞용으로 개조
1단계 추진체 시험 진행 중인 듯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이 올해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단계 추진체 엔진 시험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발사장 공사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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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을 촬영한 ‘디지털글로브’ 위성사진들. 7월4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로켓 지지대가 2개 층 높이 더 증축됐고 7월6일 사진에는 귀빈 영접용 신축 건물도 등장한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이 같은 발사장 증축 공사가 북한이 장거리로켓 ‘은하3호’보다 더 사거리가 긴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추정했다. 38노스 캡처
사진출처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진행 중인 증축 공사가 내년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2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2012년 4월과 12월 장거리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곳이다.

미국의 상업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서해 발사장 로켓 지지대는 기존보다 2개 층 높이로 증축됐다. 구조와 형태를 감안할 때 지지대는 30m 높이였던 은하3호 발사 때보다 더 큰 50∼55m 높이의 발사체를 장착할 수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은하3호 사거리는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할 수 있는 약 8000㎞로 추정되는데, 지지대가 70∼80% 더 높아지면 수도 워싱턴까지 겨냥할 수 있는 1만3000㎞ ICBM 발사가 가능하다.

발사대로 향하는 진입로 확장 공사는 이미 종료된 것으로 보이고, 북한은 더 큰 로켓을 발사장으로 직접 옮길 수 있는 새로운 연결 철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8노스는 서해 발사장 증축 작업이 2015년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38노스는 또 이곳에서 ‘KN-08’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1단계 추진체 엔진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발사장의 화염배출구 안에 화염 때문에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다만 엔진실험의 성공 여부는 현재로선 불확실하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또 발사장의 서북쪽 지역에는 2개의 반구형 구조물이 들어섰는데, 이 중 규모가 큰 구조물은 훈련장이나 전시장, 귀빈 영접 시설과 같은 다목적 강당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N-08은 북한이 2012년 4월 김일성 생일 100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한 이동식 ICBM이다. 전문가들은 탄두와 마지막 단계 추진체 사이에 분리선이 없던 점 등을 이유로 KN-08이 모형일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38노스는 북한의 로켓 엔진시험이 올해 말까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진체 시험이 마무리되면 KN-08 개발의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시험발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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