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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발견 10일째… 커지는 타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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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0 18:45:50 수정 : 2015-01-20 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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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 “벙거지·술병 이해안돼”…자연사 아닐 가능성에 무게
경찰 유류품 단서 찾기 집중
변사체가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시신으로 공식 확인된 지 31일로 10일째다. 전남 순천경찰서 수사본부는 유 회장 사망의 경위 원인 규명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우선 사인 규명과 관련, 수사본부는 송치재 별장에서부터 시신이 발견된 서면 학구리까지 2.3㎞구간에서 유류품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신 현장에서 발견된 스쿠알렌 병이나 콩 등 유 회장이 생전에 즐겼던 것들이 유력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수사본부는 그간 확보한 유류품들을 근거로 자연사와 타살 쪽에 맞춰 퍼즐을 맞추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자살을 배제한 부검결과를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자연사의 경우이다. 유 회장이 노구를 이끌고 쫓기듯이 산길을 헤매다 지쳐 쓰러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도피 순간 아무리 급박했어도 혼자 몸으로 산길을 나서 도피했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누군가가 또다른 조력자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누군가에 의해 죽음을 당했을 타살의 경우, 수사본부는 유 회장 시신 발견 모습인 노숙자 행색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숙자 행색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당시 누구나 노숙자나 행려병자로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봄부터 마을 주민들이 목격했다는 노숙자가 혹시 유 회장이 아니었는지도 현재로서는 수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유 회장과 노숙자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순천시에서 발견된 변사자 52명에 대해 규명 작업을 벌었으나 아직 관련성을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아울러 수사본부는 유 회장과 마지막까지 함께했던 운전기사 양회정씨가 검찰에서 “시신 발견 현장이 낯설다”는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

양씨는 유 회장이 평소 쓰지 않던 벙거지 모자와 검정색 계통의 겨울 점퍼를 입은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양씨는 또 시신 주변에서 술병이 발견된 점도 선뜻 수긍하지 않았다.

수사본부는 양씨의 진술대로라면 자연사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양씨는 누군가 유 회장을 살해하고 자신에게 그 혐의를 덮여씌우려 한다는 말도 남겼다.

순천=한현묵·한승하 기자 hanshim@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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