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수모 만회 관심
우즈가 자신의 텃밭에서 주변의 비아냥을 한방에 날리는 부활을 꿈꾸고 있다. 우즈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우즈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브리티시오픈에서 망신을 당한 우즈는 열흘 동안 샷감을 끌어올리는 데 맹훈련을 거듭했다.
우즈는 파이어스톤CC에서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무려 8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즈는 1950년대 맹활약한 샘 스니드(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8승) 경신을 노리고 있다. 우즈는 이곳 코스에서만 1100만달러(약 112억원)가 넘는 상금을 챙겼을 정도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2위 그룹을 7타차로 따돌리는 완승을 거두는 등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PG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파워 랭킹’에서 우즈를 우승후보 17위에 올렸다. 과거와 같은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뜻이다.
이번 대회가 초특급 대회라 강호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우즈의 타이틀 방어에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그중에서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매킬로이는 2009년부터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2012년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물오른 샷감과 자신감을 앞세워 우즈의 텃밭을 무너뜨리겠다는 태세다. 세계랭킹 1위이자 2011년 이 대회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도 출전해 3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출전한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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