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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유엔학교 또 포격…100여명 사상

입력 : 2014-07-30 17:44:52 수정 : 2014-07-30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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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째 공습에 1천262명 사망…집 떠난 난민도 20만명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대피소로 이용되고 있는 가자지구 내 한 유엔학교에 또다시 탱크 포격을 가해 10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팔레스타인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해 있는 제발리야 난민캠프 유엔학교에 포탄이 날아들었다.

이 포격으로 최소 16명이 숨지고 90명이 다쳤다고 가자 보건 당국은 밝혔다.

이 학교 교장 파예즈 아부 다예는 포탄 여러 발이 몇 분 간격으로 교실 두 곳과 목욕탕에 떨어졌으며 이 폭발로 한 교실의 벽이 완전히 무너지고 다른 교실 벽에도 큰 구멍이 났다고 말했다.

이후 학교 안에 머물던 수백 명은 불안에 떨며 건물 밖으로 나와 안뜰에 모여 앉았다.

아이쉐 아부 다라베(56)는 "우리는 다시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우리는 도망을 하는데 그들(이스라엘)은 우리를 뒤쫓고 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포격에 아직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현재 집을 떠나 유엔학교로 대피한 가자 난민은 20만명에 달한다고 유엔은 밝혔다.

지난 24일에도 가자 북부 베이트하눈에서는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가 공격을 받아 유엔 직원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전날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방이 시작한 이후 가자에서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공습 개시 이후 최대 규모로 75곳을 겨냥해 공습과 포격을 가했고 하루 동안 팔레스타인인 128명이 숨졌다.

특히 가자지구에 단 하나밖에 없는 화력발전소가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완전히 파괴돼 가자 전체가 암흑에 휩싸이게 됐다.

외부의 전력공급선이 대부분 끊긴 상태에서 가자지구 전력 공급의 3분의 2를 담당해온 이 발전소마저 가동을 멈추면서 가자 주민의 고통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23일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1천262명이 숨지고 7천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군인 53명과 민간인 3명 등 56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자국 영토를 향해 로켓 포탄이 계속 발사되는 한 가자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하마스는 가자 봉쇄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휴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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