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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태국 쿠데타 반대 태국 정치인 은신 불허"

입력 : 2014-07-30 16:39:27 수정 : 2014-07-30 1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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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태국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태국 정치인들의 자국 내 은신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0일 더네이션에 따르면 테아 반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29일 태국 방문을 마친 뒤 캄보디아는 자국 영토에서 외국 정부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국에서 5월 쿠데타가 발생하자 군부에 반대하고,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들이 캄보디아로 피신했다.

태국 군부는 이와 관련, 캄보디아에 친탁신 정치인들의 망명 불허, 이들의 캄보디아 내 태국 군부 반대 활동 금지 등을 요구해왔다.

테아 반 장관은 양국 협력 증진, 국경지대 프레아비히어 사원 영토분쟁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하려고 28일 태국을 방문했다.

두 나라는 그러나 이번에 프레아비히어 사원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양국 국경에 있는 11세기 힌두사원으로,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해 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ICS는 사원 주변 땅에 대해서는 일부만 캄보디아 관할권을 인정했다.

이 때문에 양국은 ICJ의 결정에 따른 후속 조처를 하고, 주변 땅 관할권, 관리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해야 한다.

이번 방문단에는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아들 훈 마넷 중장도 포함됐다.

훈 센 총리는 태국 정치인들의 망명 활동을 금지하라는 태국 군부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이들과 영토분쟁을 타결해 자국 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훈 마넷 중장은 훈 센 총리가 태국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태국 군정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해 국가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테아 반 국방장관과 훈 마넷 중장의 이번 방문으로 프레아비히어 사원 영토 분쟁으로 악화했던 양국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관측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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