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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녀평등' 공표일 맞아 '슈퍼우먼' 역할 강조

입력 : 2014-07-30 11:11:40 수정 : 2014-07-30 11: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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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0일 남녀평등권 법령 공표 68주년을 맞아 여성들이 사회와 가정에서 모두 "선구자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슈퍼우먼'이 되라고 독려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1948년 9월 9일) 훨씬 이전인 1946년 7월 30일 남녀평등권 법령이 공표된 것을 두고 "여성들을 온갖 사회적 질곡과 불평등에서 해방한 역사적인 사변"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북한 여성들을 ▲당과 수령을 양심과 의리로 받들어나가는 충정의 인간이자 견결한 혁명가 ▲사회주의 수호와 조국번영을 위해 피와 땀을 바쳐가는 열렬한 애국자 ▲사랑과 헌신으로 사회주의 대가정을 가꿔가는 아름다운 생활의 창조자 등으로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모든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조국의 힘찬 전진을 위해 기적과 위훈을 창조"할 뿐만 아니라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2면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여성운동 발전에서 '불멸의 업적'을 쌓았다며 관련 일화들을 소개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열린 '국제부녀절'(3월8일) 기념 공연, 유방암센터 건립, 어머니대회 개최와 '어머니날' 제정 등을 언급하며 "원수님(김정은)의 영도와 인덕을 떠나 여성들의 빛나는 삶과 존엄, 긍지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4면에서 여성군인, 여성과학자, 여성간부 등을 자랑하는 기사와 사진을, 5면에는 6·25전쟁 시기 한 여성기관사의 수기를 싣고 6면에 남한과 외국의 여성들이 북한 여성을 동경했다는 발언과 글을 소개하는 등 "북한 여성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라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김정은 체제에 대한 충성을 촉구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 다른 매체들도 김정숙평양방직공장 직장장, 평양시 농업근로자동맹 위원장, 장철구평양상업대학 박사원(대학원) 원장 등 여성간부와 여성과학자들의 반응을 잇달아 소개했다.

모두 9개 항으로 된 북한의 남녀평등권 법령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선거권과 피선거권, 노동의 권리와 동일한 임금을 받을 권리, 사회보험 및 교육의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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