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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군인2명, 장애여성 모텔에 감금한 뒤 대출받아 가로채

입력 : 2014-07-30 10:59:40 수정 : 2014-07-30 1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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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군인 2명이 지적장애여성을 모텔에 감금한 뒤 대출금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울산남부경찰서(서장 유윤종)는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지적장애 여성을 모텔로 유인한 뒤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 장애여성 명의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최모(남·22) 등 현역군인 2명을 사기 및 감금 등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피해자 이모(여·22·지적장애 3급)씨가 지적장애 여성인 점을 이용해 여러 차례 만나 환심을 산 후 피해자를 모텔에 감금했다.

이들은 인터넷 대출카페를 통해 알게 된 전문 작업대출업자들과 연계해 대출신청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료납부확인서 등 대출에 필요한 서류 일체를 위조해 대부업체 3사로부터 피해자 명의로 125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채팅으로 만난 지적장애여성들이 자신들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휴대전화를 훔쳐 수백 만원의 요금이 부과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중학교 동창생 사이인 이들은 과거 유흥주점에서 남성 접대부로 일한 경험을 살려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지적장애여성을 유인해 대출금을 가로챌 계획을 세웠다.

이들 중 주범은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입대 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대담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 후 피해여성이 경찰에 신고할 것을 대비해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남자친구로 행세해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까지 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 장애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통화내역 등을 살피고 있다. 또 이들과 함께 대출서류를 위조한 작업대출업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할 헌병대로 이들을 인계할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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