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檢 "해경 123정 안내방송 안했다", 정장은 "했다" 기자회견 열기도

관련이슈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입력 : 2014-07-30 09:47:56 수정 : 2014-07-30 14:33:5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던 해경 123정이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탈출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0일 광주지검은 공용서류 손상,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지난 29일 긴급체포된 123정 정장 김모(53) 경위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내가)직접 안내방송했다"라는 말은 거짓인 것같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경위가 지난 4월 16일 작성된 함정일지를 찢어낸 사실을 알아냈다.

김 경위는 기존 일지대신 허위 내용으로 출동기록을 다시 작성했다.

 "현장에 도착한 오전 9시 30분부터 5분간 퇴선 방송을 했다", "9시 47분 123정 승조원들이 줄을 연결해 선내 진입을 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123정 관계자들이 구조 과정의 잘못을 덮으려고 3~4가지 사항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장 김 경위는 지난 4월 28일 진도 서망항에서 열린 기자회견때, 다른 승조원들은 초기 대응 부실로 받게 된 감사원 감사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김 경위는 기자회견에서 '123정에서 찍은 동영상에 탈출 안내 방송이 들리지 않는다'는 질문을 받자 "방송은 내가 직접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검찰은 123정이 안내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 조사에 대비해 김 경위를 포함한 승조원들이 입을 맞춘 듯했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엇갈리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 경위는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지 내용 조작에 관여한 다른 승조원이 있는지도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 김 경위에 대해 소극적이고 부실한 구조 책임을 물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