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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000명 수색때 양회정, 금수원 자재창고에 숨어 있었다…부실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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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30 09:28:38 수정 : 2014-07-30 09: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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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측근인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6000여명이 동원됐던 검경의 금수원 압수수색 당시 금수원 안에 숨어있었다고 주장,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말이 사실이라면 유병언 전 회장의 순천별장 비밀공간 확인 실패와 함께 눈앞에 있는 수배자를 잡지 못한 검찰과 경찰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씨는 검찰에 자수(29일)하기 전날인 지난 28일 시사주간지 '시사인'과 인터뷰를 했다.

이 인터뷰에서 양씨는 지난달 11~12일 검찰과 경찰이 경기 안성 금수원을 두 번째로 압수수색할 때 자재창고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숨어 있었다고 했다.

양씨는 29일 검찰 조사에서도 5월25일 유 전회장이 은신하던 전남 순천지역을 빠져나온 뒤 이날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유 씨 일가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양씨의 진술에 대해 29일 수사 브리핑 때 "객관적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만 했다.

양씨는 지난 5월초 유 전회장이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으로 도주할 당시 유 전회장의 벤틀리 승용차를 운전하며 도피를 돕고 음식물 등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한 5월25일 새벽 전북 전주로 도주한 뒤 금수원으로 숨어들었다.

검찰은 30일 새벽까지 양씨를 조사한 뒤 인천구치소에 수감했다.

자수하면 불구속 수사하겠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구치소에 수감한 것에 대해 검찰은 "(양씨에 대해) 조사할 게 많다"며 "구속을 전제로 구치소에 재우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양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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