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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명문 중·고교 만들기’ 사업 통했다

입력 : 2014-07-28 23:45:05 수정 : 2014-07-28 2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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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구·주민·기업 28억 모아
3개 학교 방과후 학습 집중지원
2012년 명문학교육성장학재단 설립 이후 2년 동안 마련된 자치구·주민·기업의 지원금 28억원.

지원금과 후원금을 바탕으로 한 자치구와 지역주민의 관심이 소외된 학생들의 학업 열기를 높이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학교시설비 지원이 아닌 학력 신장 프로그램 지원이라는 점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방식이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는 게 서울 중구의 설명이다.

배경과 과정은 이랬다. 중구는 서울 도심이지만, 공동화 현상으로 오히려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 많다. 단체장의 의지와 주민 의견이 수렴됐다. 2011년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이름은 명문 중·고등학교 프로젝트였다. 장학재단이 설립되고, 지역 기업과 주민에게 동참했다. 덕분에 21억원이 모금됐다. 자치단체인 중구의 지원금까지 합하면 30억원 가까이 모였다. 앞으로 더 모일 것이라는 게 중구의 기대다.

재단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중구는 지역의 23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장충고·대경고·금호여중 3개 시범학교가 선정됐다. 이들 학교에는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이 집중 지원됐다. 이를테면 외부에서 우수강사를 불렀다. 학생들은 수준별 방과후 학습과 자기주도학습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우수 교사와 학생은 장학금 등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 참여도를 높였다. 지원금은 해마다 11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중구의 설명이다.

이 덕분이었을까. 학력신장 프로그램 지원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놀라운 성과가 나타났다. 일례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경중의 보통 이상 학력 비율은 2011년 62.7%에서 2013년 76.3%로 향상됐다. 13.6%나 오른 것이다. 장충고는 서울 전체 318개 고교 등급 평가에서 크게 약진했다. 3년 전 200등에서 133등까지 오른 것이다. 이외에도 통계에서 확인되는 성과는 많다. 가령 방과후 학습으로 2과목 이상 성적이 오른 학생이 무려 90%이다. 학생·학부모·교사의 만족도는 96%에 달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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