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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51% “체육시설 걸어서 10분내 못가”

입력 : 2014-07-28 23:47:21 수정 : 2014-07-28 23: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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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요 공공시설 접근성 조사 보행자 친화 도시는 서울시의 오랜 정책 방향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한강변이나 지천에 보행자 전용 도로를 만들고, 특정시간에 도심의 거리를 차없는 거리로 바꾸기도 한다. 이는 서울시의 오래된 익숙한 실험들이다. 일률적이지는 않지만 차없는 거리는 일시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상시적인 시설물에 대한 보행자 접근성은 어떨까. 서울의 주요 공공시설 중 체육시설의 도보 접근성이 가장 낮다는 게 서울시의 평가다.

28일 스마트서울맵과 서울지도 홈페이지(gis.seoul.go.kr)를 통해 공개된 ‘정책지도’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의 51%는 걸어서 10분 내에 공공체육시설에 접근하기 힘들었다. 시가 이날 발표한 서울 정책지도는 각종 행정데이터와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법을 결합해 제작됐다. 시는 정책지도 1호 결과물인 ‘10분 동네 프로젝트’를 내놓기 위해 ▲도서관 ▲어린이집 ▲노인여가복지시설 ▲공원 ▲공공 체육시설 1만4371곳을 전수조사했다.

서울시 인구 1013만4340명 중 10분 내에 걸어서 공공 체육시설에 접근하기 힘든 비율은 51%였다. 1인당 적정 면적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향유도(시설물면적/도보접근권역내 인구×1인당 기준면적×100)를 80% 이상 수준으로 만족하는 인구는 전체의 3%인 약 35만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46%는 걸어서 10분 내에 공공 체육시설에 접근할 수 있더라도 인구밀집도가 높아 쾌적하게 이용하게 힘든 셈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에 운영 중인 공공 체육시설은 총 399곳이고, 1인당 이용 면적은 1.25㎡다. 이는 해외 주요 도시 중 파리(4.21㎡), 뉴욕(5.9㎡) 등에 크게 뒤처질 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 1.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도서관과 공원의 경우 10분 내 접근성은 좋았지만 향유도 측면에서 접근하면 상황이 달라졌다. 도서관은 서울 전체 인구의 95%가 1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유도 80% 미만 인구는 55%였다. 공원도 향유도 80% 미만 인구가 51%였다. 전체의 절반 이상이 도보 10분 거리에 공원과 도서관이 있지만 제대로 이용하기 힘든 셈이다. 시는 작은도서관과 소규모 공원이 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은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43만6457명의 86%가 걸어서 10분 안에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공립어린이집으로 한정할 경우에는 전체 6757곳 중 797곳인 62%로 떨어져 이에 대한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여가복지시설은 향유도 측면에서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에 3491곳이 운영 중인 노인여가복지시설은 98%가 향유도 80% 이상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보접근이 힘든 인구와 향유도 80% 미만 인구는 각각 1%에 불과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안전·복지·문화·소통·경제·환경 6개 분야의 약 180가지 정책지도를 제작·공개할 계획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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