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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제구력 난조 극복하고 승리투수 됐다

입력 : 2014-07-28 14:09:59 수정 : 2014-07-28 14: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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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다시 한 번 노련한 피칭을 선보이며 승수를 더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연승을 거둔 류현진은 시즌 12승째(5패)를 수확했다. 내셔널리그 다승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올해 20경기에 등판해 15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3.39에서 3.44로 조금 높아졌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5승 이상도 노려볼 만하다. 그러나 경기 도중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준 모습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날 류현진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3회부터 제구력이 흔들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하지 않았다. 직구의 구속은 빨랐지만 체인지업의 각도가 밋밋했다. 류현진의 주무기였던 체인지업이 최근 결정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1회부터 95마일(시속 153㎞)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전력피칭을 했다. 게다가 90마일(145㎞)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는 직구에 타이밍을 맞히고 있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에 충분했다.

1회와 2회에서는 직구와 변화구의 속도 가감으로 재미를 봤다. 제구력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회와 4회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투구수가 많아졌다.

류현진은 3회 선두타자 댄 어글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레고르 블랑코와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문제는 블랑코와 펜스에게 던진 직구가 모두 가운데에서 형성됐다는 점이다.

4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1-1로 맞선 4회 3안타를 내줘 1점을 허용했다. 마이클 모스에게 밋밋한 몸쪽 직구를 던지다가 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아담 듀발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초구 체인지업이 가운데에 형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제구력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브랜든 크로포드에게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장타를 허용했다. 또다시 2사 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버스터 포지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체인지업이 3구 연속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자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당한 것이다. 카운트가 불리해졌기 때문에 직구가 날아올 것이라고 예상한 포지의 스윙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6회 삼진 2개를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지만, 두 번이나 풀카운트 접전을 벌여 주자를 내보낼 뻔했다. 그래도 탄착점을 낮은 쪽에 형성하려는 노력은 투구 막판까지 계속했다. 이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도 수성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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