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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한 팬택 앞날 ‘산 넘어 산’

입력 : 2014-07-27 20:26:15 수정 : 2014-07-27 22: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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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워크아웃 재개여부 주중 결정, 회생절차 돌입 땐 고강도 자구책 필요
현금 동원·시장 상황 등 난제 수두룩
이동통신사의 채무상환 유예결정으로 ‘기사회생’한 팬택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채권단이 이번주 중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재개 여부를 결정하면 팬택은 본격적으로 회생절차에 돌입한다. 임원 연봉 삭감 등 자체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홀로서기’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팬택 채권단에 따르면 팬택 워크아웃 재개 여부는 이번주 중 결정된다. 팬택에 대한 1800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는 이통사들이 출자전환 대신 채무 상환을 2년 유예하는 수정안을 제시함에 따라 각 채권금융기관은 수정안에 대한 입장을 산업은행에 통보해야 한다.

일단 산은을 비롯한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이 이통사들의 수정안에 긍정적인 반응이어서 채권재조정안 통과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 하더라도 팬택으로는 고비가 겹겹이 쌓여 있다. 팬택은 경영진 연봉삭감은 물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의 이달분 급여를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18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2년간 유예해줌에 따라 팬택은 그에 맞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택의 현금 동원능력도 여전히 의문이다. 전략스마트폰 베가아이언2에 대한 시장반응이 신통치 않은 데다, 이통사들도 팬택 스마트폰의 추가 구입을 꺼리고 있다. 당장 돈이 들어올 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조만간 협력업체들에 지급할 280억원의 상거래채권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상당수 협력업체가 도산위기에 처하게 된다.

국내에서 삼성, LG와 경쟁해야 하는 시장 상황도 팬택으로서는 넘어야 할 고비다.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팬택은 이에 맞는 단말기를 출시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경쟁을 접고 중국 제품들과 겨룰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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