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 청심대학원대 총장 |
심호는 마음의 호수이다. 잔잔한 호수처럼 평온함과 평화로운 마음이 있는가 하면, 늘 물결이 일어 불안하고 동요하는 마음도 있다. 심안은 마음의 눈이다. 현실적인 사실이나 현상을 육신의 눈으로만 보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그 이면의 존재 원리나 의미, 그리고 내면의 세계까지 보는 마음이 있다. 심보는 마음의 보석이다. 보석처럼 빛나고 변하지 않는 색깔과 품격을 간직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흙이 묻어 제대로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 마음도 있다.
나의 마음상태는 어떠한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사람들은 마음을 가꾸고 다스리기 위해 감사함을 가져라, 욕심을 버려라, 화를 다스려라, 평온함을 유지하라,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 등을 권한다.
참사랑으로 마음을 가꿔 보자. 첫 단계는 상대방과 전체목적을 위하는 가꿈이다. 의식과 가치의 좌표 원점을 나 자신에 두지 않고 상대방과 전체목적에 두는 것이다. 손해 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음의 자유와 평화와 통일, 그리고 행복과 보람을 갖게 된다. 둘째 단계는 지속적으로 정성을 다하는 가꿈이다. 참사랑은 두번 세번 지속적으로 정성을 투입하게 한다. 지속적이고 정성이 담긴 마음에 대해서는 누구도 감사하고 감동받게 된다. 셋째 단계는 조건을 달지 않는 가꿈이다. 큰 조건이든 작은 조건이든, 직접 조건이든 간접 조건이든 조건이 적을수록 마음은 오히려 자유롭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넷째 단계는 상대방이 나보다 낫기를 바라는 가꿈이다. 자녀가 자신보다 낫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같다. 성인·열사·충신·열녀·효자의 마음도 이런 경우이다. 참사랑의 단계가 높을수록 마음은 더욱 잘 가꿔질 것이다.
개인과 가정의 삶이나 주변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일은 모두 마음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달려 있다 하겠다.
김진춘 청심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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