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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선조직’ 사칭 14억 가로채

입력 : 2014-07-25 19:03:40 수정 : 2014-07-25 22: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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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사사건 해결” 미끼 속여
경찰, 50대 남성 등 5명 검거
청와대 직원과 대통령 비선조직으로 활동했다며 민형사 사건을 해결해주겠다고 속여 지인들로부터 1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청와대 전산실장, 청와대 경호실 직원 등으로 일했다고 사칭하며 2012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전모 씨 등 8명으로부터 14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박모(58)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김대중, 노무현정부의 청와대 전산실장이었다고 소개하면서 헌법재판소장, 중앙지검장 등과 잘 아는 사이니 민형사 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정부 당시에는 외부 비선조직으로 정부의 금융을 책임지는 ‘경제대통령’을 맡기도 했다”며 “역대 대통령들과 잘 아는 사이니 업무에 필요한 경비를 대주면 원금의 2∼3배를 주고 공로금 30억원을 주겠다”는 허무맹랑한 말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업이 잘 안 되거나 민형사 사건에 휘말려 상황이 절박한 데다 이들이 너무 진짜처럼 행세해 속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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