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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고학력화에 비해 임금수준 크게 낮아

입력 : 2014-07-26 06:00:00 수정 : 2014-07-26 14: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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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32국 중 대졸비중 5위, 25∼34세 청년층 64%로 1위
고졸대비 임금수준 22위 그쳐
기를 쓰고 공부해 대학에 가는 것은 고학력 취업자가 누리는 보다 많은 수입 때문이다. 그러나 대졸자가 넘쳐나는 우리나라에서는 고졸자 대비 대졸자의 임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OECD의 ‘한눈에 보는 교육 2013년’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25~64세 인구 중 전문대와 4년제 대학 졸업자의 비중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5번째로 높은 40.4%였다. 우리나라보다 대졸자 비중이 큰 나라는 캐나다, 일본, 이스라엘, 미국 4개국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특히 25~34세 청년층만 놓고 봤을 때는 10명 중 6명(63.8%)이 대학교육을 받아 OECD 국가들 중 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은 25∼34세 38.6%, 25∼64세 31.5%로 연령대에 따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우리나라는 심각한 고학력화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수준에서 학교와 일의 연계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독일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28%로 일정하다.

 세계일보가 OECD 보고서를 추가 분석한 결과, 고졸자의 소득을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대졸자가 받는 상대소득은 147로 분석대상 32개국 중 22위였다. 대졸자 비중이 더 큰 25∼34세의 경우 상대소득이 123으로 공동 24위로 처졌다. 25∼34세 OECD 평균은 140이었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 부연구위원은 “다른 나라에 비해 대졸자의 공급이 수요보다 넘치다 보니 임금 하락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고졸이든 대졸이든 노동력 규모가 커지는 것을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전체적으로 정체에 빠진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대졸자만 줄인다고 해서 노동시장이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종=윤지희 기자phh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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