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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좌완 신재웅 ‘불펜 핵’ 자리 잡았다

입력 : 2014-07-25 20:41:58 수정 : 2014-07-25 20: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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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戰 3이닝 무실점… 승리 견인, 2014년 30경기서 구원승으로만 6승
리오단과 팀내 다승 공동1위, 팀이 원하면 선발로도 등판 충분
프로야구 LG의 왼손투수 신재웅(32·사진)이 불펜의 핵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신재웅은 지난 24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2-2로 맞선 6회 말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구원승으로만 6승(1패)을 따낸 신재웅은 2005년 데뷔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5승)을 갈아치웠다. 또 어느새 팀 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발투수 리오단과 공동 1위다.

신재웅은 최근 2년 동안 전반기에는 헤매다가 후반기에 힘을 내는 스타일이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컨디션 저하로 5월이 돼서야 1군 엔트리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선발이었다. 그러나 이후 팀 사정상 불펜으로 보직을 바꿨다.

구원투수로 소리 없이 마운드에 힘을 보태던 신재웅의 활약은 6월 중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7월 초까지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마운드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지난 3일 한화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이후 다시 무실점 모드로 돌아서 24일 KIA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덕분에 신재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8까지 내려갔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과 피안타율도 각각 1.26, 0.241로 수준급이다.

2005년 LG 입단 당시 신재웅은 좌완 강속구 투수였다. 데뷔 해부터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140km 후반대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특급 유망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2006년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다시 1군 무대에 돌아오기까지 무려 6년의 시간이 걸렸다. 결과적으로 어깨 부상이 신재웅의 꿈을 좌절시키지는 못했다. 그런데 강속구까지 되찾는 것은 무리라고 보였다.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재웅은 올 시즌 구속을 시속 140㎞ 초반대에서 140㎞ 중·후반대로 끌어올렸다. 그는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또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들어가다 보니 전력을 다해 던질 수 있다. 그게 구속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발투수 출신답게 긴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도 갖춰 벤치의 마운드 운용에 큰 도움이 되는 존재다. 원포인트 릴리프부터 롱맨까지 팀이 필요로 할 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낸다. 이제는 LG 불펜의 최고 필승조다. 팀이 원한다면 선발로도 등판할 수 있다. 만약 선발진에 구멍이 난다면 이 구멍을 메울 1순위 후보가 바로 신재웅이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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