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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붕괴 위기… 주민 긴급 대피

입력 : 2014-07-25 00:27:04 수정 : 2014-07-25 00: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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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균열… 건물 흔들리고 ‘쿵… 쿵’
119 긴급 출동… 정밀진단 실시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국토교통부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24일 오후 1시56분 광주 북구 중흥동 모 아파트 지하공간 기둥 2개에 균열이 생기고 철골이 휘어지면서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긴급 출동한 119 구조대는 아파트 붕괴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60가구 주민 17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박모(62)씨는 “집에 있는데 갑자기 ‘쿵’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진동을 느낄 정도로 다시 ‘쿵’ 소리가 났다”며 “처음에는 오래된 아파트라 보수공사하는 줄 알았는데 관리실에서 대피하라고 문을 두드려서 나왔다”고 전했다.

24일 붕괴 위험으로 주민 170여명이 긴급 대피한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아파트 지하 기둥에 균열이 생기고 박리현상이 발생해 있다.
광주=연합뉴스
윤모(30)씨도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고 10분 뒤에 또 흔들린 후 누가 문을 두드리며 나가라고 해서 나왔다”며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구청이 긴급 진단한 결과 이 아파트 건물의 하중을 지탱하는 지하공간의 기둥 12개 중 2개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균열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둥을 둘러싼 콘크리트 구조물이 잘게 부서져 떨어져 나간 사실도 확인됐다. 국토교통부와 북구청은 건물 구조에 이상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2차 정밀진단을 할 예정이다.

또 이 아파트 주민들을 인근 학교 강당으로 대피시키고 건물 상황을 봐가며 입주 엽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국토교통부와 북구청은 균열이 발생한 아파트에 대해 보강공사를 하면 붕괴 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1981년에 준공된 철골조 건물로 10층 규모 2개 동으로 건립됐다. A·B 2개동 가운데 B동에서 침하가 발생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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