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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100일…'특별법 제정' 도보행진 서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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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4 20:26:12 수정 : 2014-07-24 20: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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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특별법만 생각하며 걸었다"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박2일 도보 행진에 나선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들이 24일 오전 광명시민체육관 앞에서 행진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4일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을 맞아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전날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에 도착했다.

세월호 유가족 180여명을 포함, 1천40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국회를 거쳐 오후 6시 40분께 서울역 광장에 도착했다.

가족대책위는 앞서 출발 선언문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의 첫발이 바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는 사실을 국민이 함께 알리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행진"이라며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가족대책위는 '진실을 밝히는 특별법 제정',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현수막을 들고 묵묵히 걸었다.

서울역광장에는 시민 600여명이 한시간 전부터 '어머님 아버님 사랑합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가족대책위를 맞았다.

1박2일간 끼니도 거르면서 51㎞를 걷는 강행군에 일부 가족대책위는 몹시 지친 모습이었지만, 환영 인파에 웃음을 보였다.

단원고생 고(故) 김수진 양의 아버지 김종기(50)씨는 "우리 애들과 세월호 특별법 두 가지만 생각하면서 걸었다"며 "이 특별법은 유가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아픔을 다른 국민이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대로 된 특별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도보 행진을 계속해 오후 8시 30분께 서울광장에 도착, 추모 문화제 '네 눈물을 기억하라'에 참석한다.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를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 시낭송과 음악회 등으로 꾸며진다. 가수 김장훈·이승환과 시인 강은교·김기택, 피아니스트 권오준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가족대책위는 추모행사가 끝난 뒤 다시 행진에 나서 오후 10시께 광화문광장에서 11일째 단식농성 중인 가족 대표들을 격려하고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각계에서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의원단 40여명은 이날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시의회 앞에서 출발, 국회 부근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출발 전 발표한 결의문에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위원회에 수사권 보장 및 유가족 대표 참여,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안전 보장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이날 오전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100재를 봉행했다.

천주교 서울교구 정의평화위원회도 저녁 명동 가톨릭회관 대강당에서 100일 추모 미사를 열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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