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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기업 나진·하산 물류사업 참여 환영"

입력 : 2014-07-24 18:40:10 수정 : 2014-07-25 02: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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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실사단 “투자 타당성 검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탄력 기대
中企회장 “제2 개성공단 추진”
북한이 한국 기업의 나진·하산 프로젝트(북·러 공동 물류개발 사업) 참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정부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실사단 일원으로 북한 나진항을 실사하고 돌아온 이 관계자는 “(북측은) 기본적으로 남측 투자에 대해 좋다면서 이를 토대로 남북관계가 잘 진전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박근혜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유라시아 대륙을 경제공동체로 묶어 북한 개방을 유도하고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구상)가 탄력을 받는 촉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레일·포스코·현대 3사와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2차 나진·하산 프로젝트 실사단은 15∼22일 나진항을 찾아 철도·항만 등 분야별로 실사를 진행했다. 북측에서는 김창식 철도성 대외협력국장 등 관계자들이 우리 측 실사단과 만났다. 이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에게 궁금한 점들을 묻고 확인할 부분은 상당 부분 확인했다”며 “향후 기업 3사는 현장 실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타당성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며, 러시아 측과 필요한 조치를 계속 협의하고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부두 준공식을 한 나진항은 석탄 등 화물 운송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당장 (수송)할 수 있다”며 “준공식 때 큰 배가 하나 부두에 정박해 있었고, 이 배는 준공식이 끝난 뒤 석탄을 싣고 중국 상하이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연내에 러시아산 석탄을 철도를 이용해 나진항으로 옮긴 뒤 선박으로 포항까지 들여오는 시범 운송을 해보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상품을 나진항을 거쳐 유럽으로 보내는 방안은 현 시점에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은 2008년 7대 3 지분 구조로 합작회사 ‘라선콘트란스’를 설립해 하산∼나진 구간(54㎞) 철로 개보수와 나진항 3호 부두 현대화 공사를 추진해왔다. 철로 개보수는 지난해 9월 마무리됐다.

한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제2 개성공단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연길(延吉)시에서 열린 ‘2014 백두 포럼’ 정책 토론회에서 “중소기업계에서 제2, 제3의 개성공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대표단이 나진·선봉 지역 등 북한 경제특구를 방문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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