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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돈 가방에 4·5번 띠지…가방 더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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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4 19:07:54 수정 : 2015-01-20 2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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兪 당초 현금 20억 가량 소지 추정
별장서 10억… 남은 돈 행방 의문

유병언(73) 청해진해운 회장이 생전에 현금 20억원 상당을 들고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 회장의 별장에서 10억원 상당이 든 가방이 발견돼 나머지 돈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발견된 돈 가방 안에는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들어 있어 또 다른 돈 가방이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돈의 행방과 유 회장의 죽음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유 회장이 지난 5월25일 검찰의 수색을 피해 숨어 있던 전남 순천 송치재의 별장 ‘숲속의 추억’ 벽장 안에서 현금 8억3000만원과 16만달러(약 1억6500만원)가 담긴 가방 2개가 발견됐다.

이 가방에는 각각 4번, 5번이라고 적힌 띠지가 들어 있었다. 이 때문에 1, 2, 3번 혹은 6, 7, 8번 등의 띠지가 붙어 있는 가방이 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초 유 회장은 5만원권으로 현금 20억원 정도를 가방에 나눠 담아 측근들과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회장은 지난 5월 중순 함께 별장에서 머물던 추모(60·구속)씨를 시켜 현금 2억5800만원을 들여 구원파 여신도 명의로 인근 임야와 주택을 구입하며 장기 은신에 대비했다. 알려진 대로라면 나머지 도피자금 7억∼8억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때문에 유 회장과 도피행각을 벌였던 측근이 돈을 가지고 달아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유 회장이 인근 매실 밭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을 당시 돈이나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은 운전사 양회정(56·지명수배)씨가 유 회장이 숨지기 전까지 함께 움직인 인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양씨 처제 등을 조사해 양씨가 “유 회장을 순천 인근 숲속에 내려주고 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양씨가 다른 가방을 가지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안병갑 전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유 회장의 현금 20억원 보유설은 조금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유 회장에게 땅을 판 A씨를 조사한 결과 매매 과정에서 계약금을 비롯해 현금 1억700만원과 계좌이체 1억5100만원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지난 5월 25일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 전 회장이 밀항이나 정치적 망명을 시도하거나 정관계 로비나 비호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금수원 내에는 지하터널이나 지하벙커가 없음이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되어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해운으로부터 4대보험이나 국민연금을 받은 사실이 없으므로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할 수 없으며, 유 전 회장이 세월호 내부 증개축을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의 세모그룹은 1997년 부도 당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법정 관리를 받았으며, 김혜경 씨 등 특정 개인이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사실이 없으며, 경기도 안성, 경북청송 제주도, 경북 봉화, 울릉도 등의 영농조합들은 유 전 회장 소유가 아닌 해당 조합원들의 소유이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구원파는 모두 망한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그리고 국과수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됨에 따라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거나 ‘김엄마’와 ‘신엄마’가 도피 총괄 지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와 이를 확인하였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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