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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새 청사, 시의회 없는 반쪽 우려

입력 : 2014-07-24 19:54:12 수정 : 2014-07-25 0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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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시청 신축 예산 더는 못줘”
본청 옆 시의회 청사 첫삽도 못 떠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립 중인 세종시 신청사가 시의회청사 없는 반쪽짜리 건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본청사가 내년 6월 완공돼 9월부터 사용될 예정이지만 시의회청사 신축은 정부의 예산 지원 불가 방침으로 기약조차 없기 때문이다.

24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보람동에 첫 삽을 뜬 세종시 신청사는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하 1층과 지상 6층, 건물면적 3만2877㎡ 규모로 건립 중인 신청사의 현 공정률은 68%다. 신청사는 당초 올해 9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가 복지예산 증가를 이유로 올해 예산을 152억원 적게 배정하는 바람에 완공 시점이 9개월이나 늦춰졌다. 그러나 시청사 바로 옆에 세워질 시의회청사 신축 예산 확보는 어려움을 겪어 착공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시청사 신축사업비로 책정한 1093억원에는 의회청사 공사비가 제외돼 있다. 시와 행복도시건설청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 건물면적 6089㎡ 규모의 시의회청사를 신축하려면 9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최근 기재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했지만 수용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

기재부는 “2012년에 시청사 신축과 관련해 총사업비를 943억원에서 1093억원으로 변경해 준 적이 있는 만큼 더 이상의 변경은 어렵다”며 “시의회청사 신축이 그렇게 절박한 사업이면 시비를 투입하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종시는 행정도시건설특별법에 “시청사·시의회청사 신축은 국비로 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는 만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시청사는 신도시, 시의회는 원도심(조치원읍)으로 분리돼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 우려가 크다”며 “시청사·의회청사가 설계대로 건립돼 혼란 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기재부 및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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