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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시신 사진' 보니···알려진 내용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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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24 14:15:48 수정 : 2014-07-24 1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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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된 후 죽음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경찰에서 밝힌 내용과 상당 부분 달라서다.

유 전 회장은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온 뒤 25일 오후께 유족에게 인도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수사 기록의 하나인 유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이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유포됐다.

유포된 사진은 경찰이 전남 순천시 송치재 인근 매실밭에서 유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찍은 것이다.

사진 속 시신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된 채 수풀 속에 누워있는 모습인데, 최초 발견자 박모(77)씨가 말한대로 시신은 반듯이 누워있는 상태로 고개가 왼쪽으로 돌려져 있다.

머리 부분은 백골화가 진행돼 흰 머리카락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 아래에는 벙거지 모자가 깔려 있다.

시신이 입고 있는 상하의 단추가 풀어헤쳐져 있다. 시신 일부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하얀 물질도 보인다. 신발은 벗겨져 있으며 오른쪽 운동화가 왼쪽 발 옆에 놓여 있다.

이는 당초 알려진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경찰은 유 전 회장의 흰 머리카락이 엉켜있었고 발견 당시 벙거지를 쓰고있다고 밝혔다. 두 짝 가지런히 놓여있다던 신발도 사진 속에 흐트러져 있다.

유 전 회장이 숨지기 전후로 시신에 손을 댄 사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불거진 대목이다.

이윤성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유출 사진을 보면 양다리가 아주 쭉 뻗어있는데 시체를 옮기느라 발을 잡아서 생긴 것이거나 그 자리에서 사망했더라도 누군가가 손을 댄 거 같은 인상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오전 6시께서야 유 전 회장 발견 지점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통제하기도 했다.

특히 유 전 회장과 비슷한 인물을 발견하곤 지난 6월께 신고를 했다고 주장하는 목격자가 뼛조각을 가져갔음에도 경찰은 '소관 업무가 아니다'며 제지하지 않았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이 25일 유족에게 인계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25일) 감식 결과를 발표한 뒤 수사본부가 검찰과 협의해 시신 인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내일 오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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