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조직개편안' 윤장현 광주시장 정치력 시험대

입력 : 2014-07-24 11:09:47 수정 : 2014-07-24 17:36:5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집행부 정무기능 상실"…일부 시의원들 불만 윤장현 광주시장이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아 정치력 시험대에 올랐다.

시의회에 제출한 조직개편안 처리 문제 때문이다.

광주시는 참여와 소통을 모토로 민선 6기를 이끌고자 하는 윤 시장의 시정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부시장 직속의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만들었다.

시는 시의회가 이달 내로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켜주면 정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가 조직개편안이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며 개편안 처리를 보류해 시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시의원들은 참여혁신단과 사회통합추진단을 하나로 통합하고, 교통안전과를 부활시키고, 6개계에서 3개계로 축소한 대변인실 기능을 좀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개편안 처리를 보류하고 있다.

여기에 공무원노조가 조직개편안 처리를 유보했다는 등의 이유로 시의회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이 시와 시의회 관계를 냉각시켰다.

시의회 주경님 행정자치위원장은 24일 "노조가 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를 상대로 규탄성명을 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윤장현 시장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집행부가 이달 말까지 정기인사를 해야 한다고 해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28일 조직개편안 수정안을 제출하면 30일께 원포인트 의회를 열어 수정안을 처리해주자는 일부 의원들 의견이 있었지만, 공무원노조의 돌출행동으로 원포인트 의회를 개회하기가 어려워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윤장현 시장은 이날 오후 조영표 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해 "공무원노조의 행위를 이해할 수 없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과 고위간부들의 정무적 마인드와 기능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모 시의원은 "소통을 강조하는 윤 시장이 조직개편안을 심의하는 의원들을 대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며 "재선 의원들은 별도로 만나 양해를 구하고 초선 의원들한테는 전화 한 통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경님 위원은 "행정부시장이 의원들의 전체 동의를 얻을 생각은 않고 위원장에게 표결처리를 부탁하는 등 정무적 마인드에 문제가 있다"며 "집행부의 정무기능이 완전히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과거 시장 때 같으면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안전행정국장 등 실·국장이 총동원돼 밤낮으로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조직개편안 내용을 설명하고 오해가 있으면 풀었을 텐데 민선 6기 들어 그러한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직개편안 처리과정에서 보여줄 윤 시장의 정치력이 앞으로 난제(難題)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