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찾은 전시장 내 한국관은 현지 바이어와 갓난아이를 들쳐업은 주부를 비롯한 소비자들로 붐볐다. 전시를 주최한 UBM차이나 측이 추산한 방문객은 6만5000명이다. 한국관의 중소기업 부스에서도 온종일 현지의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와 판매 대행 전문업체, 도매상부터 유아용품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소매상까지 찾아와 수출 상담을 벌였다. 무역협회가 미리 현지 유아용품 바이어들을 알선, 중소기업들과 연계해 한국 상품에 관심을 갖고 일부러 찾아온 바이어도 있었다.
23일 ‘상하이 유아용품전’이 열리고 있는 중국 푸동의 뉴인터내셔날 엑스포 센터의 한국관 부스에서 중국 바이어와 소비자들이 한국 유아용품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넘어져도 다칠 위험이 없는 ‘쿠션’ 아기 욕조로 전시회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리샘인터내셔날 부스에는 일반 소비자들이 더 몰려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돈을 쓴다”며 “국내보다 판매 가격을 높인 고급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차린 육아용품 전문 전시회사인 베페의 이근표 대표이사는 “국내 유아용품 시장은 밀레니엄 베이비 붐을 계기로 융성해져 업체들도 마케팅, 해외시장 개척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제는 해외로 진출할 때이고, 마침 중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호 무역협회 마케팅협력실장은 “중국인의 소득 증가와 ‘소황제’로 표현되는 중국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아낌없는 지출이나 중국 내 안전의식 강화 움직임 등에 따라 한국산 제품의 대중 수출이 모멘텀을 맞았다”고 말했다.
상하이=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