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영결식 기념촬영’ 김태호에 비난 폭격…“정신질환의 현장이냐”

입력 : 2014-07-23 11:07:41 수정 : 2014-07-23 19:57: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세월호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헬기추락사고로 숨진 소방대원들의 영결식이 지난 22일 엄수됐다. 이런 가운데 영결식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을 향해 네티즌들의 거침없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침통한 표정의 김장훈(우)과 대비되는 김태호

22일 오전 강원도청에서는 도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순직 대원 5명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그런데 영결식 종료 후 김 위원이 소방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한술 더 떠 김 위원 옆의 여공무원은 손으로 브이(V)를 그리는 등 상황과 맞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네티즌들을 격분케 했다.

사진이 공개된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는 성난 네티즌들의 글로 가득 찼다. 한 네티즌은 “이것이 진정한 사이코패스의 모습”이라며 “V자 그리는 저 인간은 도대체 뭐냐”고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슬픔을 공감하지 못하는 정신질환의 현장을 보고 있다”며 “유가족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영결식장에서 웃는 저 사람들을 보고 우리가 무슨 말을 더 하겠냐”고 탄식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은 영결식장 속 ‘웃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여러 네티즌들은 “인간이 먼저 되라” “유가족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당신들은 인간이 아니다” “네 자식이 죽어도 기념촬영 할거냐” 등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가 커지자 김 위원은 즉시 사과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영결식장 사진촬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지인으로부터 사진 촬영하자는 요청을 거부하지 못하고 찍은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방 홍보대사 자격으로 영결식에 참석했던 가수 김장훈은 중년 여성의 사진촬영 요청에 발끈하며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엄숙한 상황 속 경박한 모습에 평소 바른 생활로 유명한 김장훈이 순간 화를 참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