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성고 2학년 이과 학생들이 지난 16일 치른 수학 기말고사 문제가 최근 5개년 수능 기출 문제를 모아 놓은 시중 수학 문제집에서 출제됐다.
이 학교 수학 시험은 선택형 16문항과 서술형 4문항의 총 20개 문항으로, 해당 문제집 수십 페이지에 있는 문제들을 100% 베꼈다.
학교 측은 시험을 본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사태를 파악하고 지난 18일 재시험을 치렀다.
광성고는 두 시험 결과를 적정한 비율로 계산해 기말고사 성적을 산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학교 교감은 "이런 문제가 일어나게 돼 유감이다"며 "학교 차원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교사에 대한 적절한 징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기출문제를 그대로 내는 것은 인천학업성적 관리 지침에 크게 위배되는 사안"이라며 "학교 측 징계와 처리 과정을 보고 시교육청 차원의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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