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00억 횡령한 TV조선 前 경영실장, 징역 10년

회삿돈 1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전 TV조선 경영지원실장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떨어졌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51) 전 TV조선 경영실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순전히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뿐 아니라 도피자금을 마련해 중국으로 달아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TV조선의 피해금액이 막대함에도 이씨가 이들과 합의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2012년 7∼10월 환매조건부 채권과 채권형 펀드로 증권계좌에 입금된 회삿돈 100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이 돈을 자기 마음대로 선물옵션에 투자하거나 개인 대출금 상환에 썼다.

횡령한 회삿돈 중 12억원으로 골드바 10개를 구입해  도피자금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으로 달아난 이씨는 인터폴을 통해 공조협조 요청을 받은 중국 공안부에 의해 지난 1월 체포돼 3월 20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박태훈 기자 [e-mail]